나는 올해 삼십 중반의 일반 직장인이자 예비 퇴사자 이다

그냥 무난하게 살아온 온실 속 화초같은 그냥 약해빠진 사내라고 하자.

키는 170의 단신에 엄청말랐었지만 , 지금은 쬐금 살이 붙었다.

얼굴은 하얗고 약간 창백하다.

턱은 뽀족하고 얼굴은 순하고 좋게 말하면 약간 곱게 생겼다.

학창시절엔 한번도 사고 한번 쳐본적이 없다.

스스로 성실하다고 생각 해 본적은 없다.

나는 기본적으로 게으르고 불성실한 사람이다.

그렇게 대학교를 왔고, 최상위 학교는 아니어도 운이 좋아 그 바로 다음 티어의 나쁘지 않은 학교를 다니고 졸업했다.

이후에 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해서 2년 공부를 했었고

사업을 해 보겠다고 또 몇년을 보낸뒤에 스스로 확신이 없고 , 자신감이 쥐 불알만큼으로 쪼그라 들어서

전공쪽으로 살려 회사에 취업을 했다.

제대로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한건 4년 정도가 되었고, 이제 내년 2020년 7월 퇴사가 예정되어 있다.

내년이 되면 회사가 나보고 나가라고 할지, 더 있으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 이미 퇴사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단단하게 다짐을 한지 조금 되었다.

어쩌자고 이런 글을 쓰게 되었나?

요즘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 친구들 형제들 혹은 고민 많은 예비 퇴사자 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SNS 도 하질 않아서 그런친구들과 소통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공유해 보고 싶어서 글을 쓰기로 결정했다.

이글은 내가 이제까지 썼던 꽤많은 글들중에서는 가장 일관성이 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

처음은 지금부터 시작해 실제 퇴사시기인 7월까지의 매일의 일기와 그날의 기록들을 써 나갈 생각이다.

현재 무슨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을 받고,

무엇을 하고 무엇을 배웠는지 적을 생각이다.

그리고 아무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조금씩 예비 퇴사자 로서 퇴직 후 계획을

글을 쓰면서 조금씩 그려보려고 한다.

왜 예비 퇴사자 가 되려하는가…?

man 1205084 1280 어느 예비 퇴사자 의 절박한 일기 (S101)

간단하다.

부자가 되고 싶어서.

돈이 엄청 많거나 , 그런것도 좋지만

나는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고 싶었다.

2019년의 연말에 나는 13일째 휴가일을 보내고 있기 전에 나는 새벽 5시에 기상해서

그냥 까만 아침에 정말 지랄같이 추운 아침을 온몸으로 감싸고 덜덜거리며 출근하는 게 정말 싫었다.

나이가 40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자차도 사 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차를 살 일은 없을 것 같다.

크게 많지 않은 봉급에 차라니 정말 말도 안되는 미친 생각이다.

솔직히 말하면 직장생활에 크게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도 그닥 크게 힘든것도 아니고 여유롭게 일하면서 하는 일에 비하면 그래도 봉급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더 좋은 삶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한번 새로운 삶에 도전해 보고 싶을 뿐이다.

더 다뜻하고, 더 여유롭게 그렇게 살면서도 사람들 눈치보지 않아 보고 싶었다.

새벽까지 클럽가거나 술마시고

혹은 게임하고 그런 의미 없고 하고나면 허무함만 남는 그런거 말고,

정상적으로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규칙적으로 살면서, 또 그런 의미를 행복으로 여기면서

조금더 여유롭게 살고 싶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옳다고 느끼는 일을 주도적으로 결정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일을 더 늦기전에 꼭 실현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현재 심경은?

peace of mind 349815 1280 어느 예비 퇴사자 의 절박한 일기 (S101)

솔직히 예비 퇴사자 로서 초조하고 착잡하다. 불안하다.

나는 선천적으로 모험가는 아닌가 보다.

누구는 안갯속 미지의 곳으로 떠나는게 설레고 막 좋다는데

나는 솔직히 이불 속이 더 좋다. 그게 더 편하니깐

새로운것도 좋지만 새로운건 항상 어색함과 불편한 것도 늘상 같이 따르는 법이니까

그래서 자꾸 최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평타는 해주는 익숙함을 찾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자꾸 그냥 체념하고 그냥 순응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한다.

퇴사고 예비 퇴사자 의 계획이고 간에 그냥 다 없던일로 하는 거다.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몰랐는데 이제와서 보니까 나는 자존감이 낮은것 같다.

물질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집안에서 자랐지만, 솔직히 부모님은 정신적으로는 나에게 훌륭한 조력자가 아니었다.

“넌 뭐든 할 수 있어”

라는 격려는 거의 들어본적 없고 , 거진 내가 무언가를 한다고 하면

” 사업은 쉽지 않아, 쉽지 않다, 접고 그냥 안정적인 회사 다니는게 최고야”

라는 말만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왔다.

나도 안다.

내가 진짜 스스로 이루어내기 전까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거다.

그런데 그런 오기가 이제와 나를 더 18살 때도 안했던 반항아로 만들고 있다.

완전히 부서저서 앞으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고 해도 좋다.

나는 해보기로 결심했다.

나는 내 갈길 한번 가보기로 결심했다.

내가 기댈수 있는 것은 없다.

내가 부모님의 뜻과 다른 길을 가기로 한 이상, 내가 그분들에게 기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냥 내 힘으로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

그래서 겁난다 그냥 만들어진 길로 응~ 넌 이길로만 가면된다

식으로 살다가 갑자기 길이 아닌길로 갈려니까

솔직히 불안하고 겁난다.

여행가서 혼자 투어신청하고 편하게 버스타고 돌아다니면서 남들 다 가는데만

돌아다니면 여행이야 편하지.

근데 뻘짓 해본다고 혼자 싸돌아 댕기면 어두워지고 길도 안보이고

핸드폰은 배터리가 꺼지려고 하고 뒷덜미와 등에서 땀이 열린 수도곡지 마냥 졸졸졸 계속 흘러내린다.

이럴려고 온 여행이 아닌데 뭔가 잘 못된것 같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바로 그때부터가 진짜 여행의 시작이었던것 같다.

내가 바로 그런상황을 맞기 시작하기 직전의 느낌이다.

그걸 극복하고 나면 막 자신감도 생기고 나아지냐고? 아니.

나는 오히려 더 겁이 나더라

그래도 가끔씩 그짓한다.

그렇게 미친짓거리 하고 돌아다니면 또 뭐 좋은게 있을지 모르니까

한계를 넘어가면 대부분은 평균에도 못미치는 형편없는 결과를 얻게 되지만

가끔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뭔가를 찾기도 하니까

한번 쯤은 그렇게 살고 싶었다.

따스한 물속에서 밖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천천히 늙어 죽기보단.

내가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면 할 수록 내가 엄청난 패배자나 인생 루저가 되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시험에 한번 떨어졌고 , 작은 사업에 실패했고

(나는 이게 실패라고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작은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던 친구들에

대해서 조금 봉급이 작고 늦은 시작인 회사를 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부모님과 있으면서 대화를 하면 내가 대단한 인생 루저인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이제 35년간 했던 긴 캥거루 자식은 그만두고 진짜 독립을 하려고 한다.

미리해보는 예비 퇴사자 홀로서기 , 혼자 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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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고 여행을 꽤나 자주 했던것 같은데

모두 혼자 다녀왔다.

혼자간 이유는 딱히 갈 사람도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나는 인복에 있어서는 들어오는 인복을 모두 축구선수처럼 뻥뻥 다 쳐내버리는데는 선수니까

딱히 싸우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나오라는 모임에도 안나오고 연락 주고 받는 것도 귀찮고 안하다 보니 연락이 뜸해지다

끊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혼자 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혼자하는 여행이 생각보다 만만하지가 않다.

왜 만만하지 않냐면, 모든 일을 혼자서 떠 안고 혼자 해결해야 하기 떄문이다.

만약, 처음 혼자 여행을 한다면

공항에 가서 무얼 해야 할지 , 목적지에 도착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갑자기 생기는 돌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구한테 물어 볼 수도 없고 의지할 수도 없다.

그냥 오로지 혼자 해결해야 한다.

가서 성곽하는 걷고 오는데도 동행자가 있을때 만큼은 나도 정말 편한 마음으로 여행할 수가 있다,

그래서 나는 장기로 혼자 여행하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말 그대로

“리.스.펙”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한 때는 전세계 여행하면서 유튜브하는 친구들을 보고

” 참 인생 쉽게 사네…”

라고 생각했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이제는 나이도 어린 그런친구들이 참 존경스러워 보인다.

막상 부딫혀 보면 다 어떻게든 해결은 된다.

그런데 진짜 존경스러운건 , 가면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과 골치아픈 일이 수시로 생기는 그곳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간 바로 그 “용기” 자체 였다.

혼자 다니는 여행은 혼자막 세상에 데뷔한 우리 사회초년생들의 삶과 정말 많이 닮아 있다.

어려운 상황을 홀로 극복해야 하는 것도,,,,

그런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누군가를 만나 편하게 의지하고 싶어지는 것도,,,,

자기가 선택한 길을 되돌아 와서 그냥 다시 편한 곳으로 돌아오고 싶은 것도,,,,

근데 극복하고 나면 분명히 더 성장한다.

홀로서기 하기에 이만한 연습도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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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딜 그냥 가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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