뵙다 봽다 1초만에 구분하는법(+뵈요 봬요)
나도 한국인이고 평생 한글을 써왔지만
정말 한글은 위대하면서도 간편하지만 복잡하고 헷깔리는 부분이 많죠.
참 오묘한 언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은 아는 지인 분에게 문자를 쓰다가. 이제까진 한번도 고민 해 본적이 없었던
뵙다 봽다 라는 표현이 갑자기 헷깔리기 시작했하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뵈요 봬요 등 비슷하면서도 헷깔리는게 갑자기 막 떠오르면서
멘붕,…ㅠ
뵙다 뵈다 헬깔리는 표현들
이제까지는 아무 고민없이 그냥 무조건 뵙다가 맞다 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아닌가 봽다가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한번 들기 시작하니까
진짜 어떤게 맞는건지 엄청나게 헷깔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거저거 찾아보면서 확실하게 정리해서 여러분들은
혹시 헬깔리거나 잘 못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제가 오늘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뵈다 봽다 뭐가 맞는말?
제가 사람들이 자주 틀리거나 헷깔리는 다른 한글 맞춤법에 대한 글을
가끔 올려 드린적이 있는데요.
한글에서 헷깔리는 맞춤법을 구분하려면 반드시 그 단어의 기본형부터 파악하고 가셔야 해요.
우리가 흔히 쓰는 할머니를 뵈러 가요 라는 표현은
우리보다 높은 윗사람을 찾아가 만나다 볼 때 쓰는 말이자나요.
친구나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찾아가서 볼때 뵌다 라고는 안하니까요 ㅎㅎ
그래서 이 뵈다나 봬다 라는 표현의 기본형은 그냥 우리가 흔히 쓰는 “보다” 에요
좀 더 엄밀하게는 (찾아가) 보다 정도 되겠네요.
네이버에서 찾아봐도 뵈다 는 보이다의 준말이라고 나오네요
대신 봬다라고 검색을 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요.
표준말이 아니라는 거죠
기본형이 “보다” 이고 이 보다 를 높인 말은 바로 “뵈다”가 되는거죠.
그런데 뵈다도 보다의 높임말이지만 서로가 완전히 같지는 않아요.
뵙다는 봬다 보다 더 상대를 높이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자신을 더 낮추는 말)
따라서 뵈다나 봬다 는 서로 같이 공존 할 수 없는 표현이에요.
(둘중에 하나는 무조건 틀린 말이라는 이야기)
그렇기 때문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직 뵙다 만이 한글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봽다 라고 쓰면
틀린 말인 거죠.
물론, 저는 이제까지 별 의심없이 항상 뵈다 라고 그냥 썼는데
기본형같은건 아무것도 모르고 순전히 운이 좋았을 뿐이었네요.
사실 주변에서 봽다 라고 쓰시는 분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저도 그게 잘 못된 표현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저도 나름 문법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편이라 , 막 선 넘는 맞춤법 틀린건
언급을 해주거든요.
예를 들면
” 이거랑 저거랑 뭐가 더 낳/나아?”
“이거 해도 돼/되?”
사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고 제 주변도 그렇고 어떤것이 맞는지
누구도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아마 잘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였을까요? ㅎㅎ
봽다 는 틀리지만 봬요는 맞다?
근데 비슷한 표현인 뵈요 봬요 는 또 다르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뵈요 봬요 를 구분하려면
또다시 뵈요 봬요 의 기본형을 다시한번 들어야 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기본형인 뵈다 에서 어미인 ‘어’가 붙고 거기에 보조사 ‘요’가 붙으면
뵈다의 기본형에서 파생된 ‘뵈어요’ 라는 표현이 가능한데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쉽게 말해서
처음부터 뵈요 봬요 를 구분할 수 없고 , 뵈요 의 기본형은 뵈어요 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에요.
이제 기본형은 봬어요 가 아닌 뵈어요 라는 것을 확인했고
‘뵈어요’를 줄여서 표현하면 ‘봬요’ 가 되는 거죠.
그래서 줄임말인 뵈요 봬요 에서는
봬요가 맞는 말이 되는거죠.
이렇게 기본형일 때는 뵙다가 맞고
줄임말(준말) 일때는 봬요가 맞다 보니 , 두개가 서로 헷깔릴 수가 있는 거죠.
그렇지만 실생활에서는 기본적인 뵙다나 봽다 같은 기본형은 잘 쓰지 않고
문자로 글을 쓰는 경우에나 쓸 확률이 높아요.
우리가 흔히들 헷깔리는 것도 , 예를 들어서 선생님을 찾아뵙거나
지방에 계신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 뵙고 나서
따서 문자나 카톡으로 문안인사 드릴때
” 다음에 또 뵈요(봬요)” 라고 쓸때
헷깔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아니면 소개팅을 할 때 만나고 나서 헤어지면서 , 격식을 차릴때 쓰던가요
그러다 보니 이때는 , 뵈다나 봽다 같은 형식을 사용하기 보다는
거의 대부분은 끝에 요를 붙인 뵈요 봬요 형태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거에요.
뵈요 봬요 과거형 , 뵜다 뵀다 는?
말나온김에 한번 뽕을 뽑도록 해봐요.
뵈요 봬요도 구분해 봤는데 , 혹시 뵈요와 봬요의 과거형인
뵜다 뵀다 는 뭐가 맞는 걸까요?
이 경우도 올바른 표현을 확인하려면 , 기본형부터 찾아올라가면 돼요.
기본적으로 봬는 뵈의 줄임말이기 때문에 기본형은 될 수가 없구요
따라서 기본형의 시작은 뵈가 되어야 해요.
여기에 “었다” 가 붙으면
뵜다 = 뵈 + 었다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합치면 “뵈었다” 가 되겠네요?
여기서 말을 줄이면 뵀다 가 되는 거에요.
따라서 뵜다 뵀다 는 뵀다 가 맞는 말이 됩니다.
결론
혹시 헷깔릴 까봐
마지막으로 한번더 정리하면
끝이 “다” 로 끝나는 뵙다와 봽다 구분은 : 뵙다(ㅇ) , 봽다(x)
끝이 “요”로 끝나는 뵈요 봬요 : 뵈요(x) , 봬요(ㅇ)
과거형 뵜다 뵀다 : 뵜다(x) , 뵀다(ㅇ)
어떠신가요?
이제 헷깔렸던 부분이 해결이 되셨나요?
그럼 다음번에도 사람들이 많이 헷깔리는 문법들을 찾아서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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