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한인민박 후기 (feat. 낚이지말고 다른데..)

나도 그랬다. 부푼 마음을 안고 처음 이탈리아 땅을 밟은 곳이 로마는 아니었다.

나는 스위스에서 열차로 이탈리아를 넘어 왔고

나의 일정은 밀란에서 시작해서

베니스 ,피렌체 , 아시시 , 로마 , 바티칸 , 마지막으로 나폴리 까지 였다.

다양한 도시를 둘러보며 다양한 호텔, 호스텔, 한인민박 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박을 경험했다.

<어쩌다 사람들은 한인민박을 찾게 되는가?>

대부분의 초보 여행자들은 유X 같은 사이트를 통해서

경로나 숙박에 대한 정보를 얻고 간다.

나도 그랬다.

유x 사이트에 가서 친절하게 올라온 한인민박 사장들이 엄선하여 올려 놓은 사진들과

글빨에 홀린듯 클릭질을 하다가

그 사이트에서 작성된 로마한인민박 후기 몇개를 검색하고 갠찮다 싶으면

선금을 입금하고 자연스럽게 예약까지 잡게 하는 마법같은 마케팅의 희생양이었다.

하지만 집에 첫발을 디디는 순간 ,

로마한인민박 후기 와는 너무다 다른

또한 사진과도 너무도 다른 열악한 상황,

이건 뭔가 잘 못 되었다는 생각이 잠깐 스치기도 하지만

이내 체념? 아니 그냥 적응해 버리고 만다.

돈은 이미 넘어갔고 , 불평해도 나아질 것은 별로 없고

따져봐야 서로 기분 나쁠 일만 남는 다는걸 모두다 알기에 대부분은 그냥 입닫고 만다.

내가 로마에 있는 모든 한인민박에서 묶어 본 것은 아니지만

로마에 있으면서 만났던 친구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타국까지 와 고생해서 돈 버시는 한국인 사장님들 앞에서 진짜

별로다 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대부분의 로마한인민박 후기 와는 달리

대다수가 생각보단 별로라는 의견을 내는데는 주저하지 않았다.

나도 그 의견해 특별히 반박을 할 만큼 좋다고 느끼지는 못했던 것이 아쉽지만 사실이다.

내가 묶었거나, 혹은 들은 한인민박 에 대해서 여기서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왜 떼르미니역 근처 한인민박 시설이 조금은 열악할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한번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해외를 수십차례 왔다 갔다 하면서 , 이런 저런곳에서 많이 숙박을 하다보면

이제는 사진과 후기들만 봐도 대충 감이 오는 경우가 많다.

모든, 로마한인민박 업소가 나쁘다고는 말 못하지만

솔직히 좋다고는 말 못하겠다.

로마한인민박

<로마한민민박 , 기본적으로 열악할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

나중에 가이드에게 들은 말이지만, 민박측도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일단, 테르미니역 근처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로마한인민박 의 운영은 불법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쪽은 현지민박 뿐만 아니라 , 중국인 민박, 저가 호텔등 경쟁이 치열해

서로 견제가 심해 , 경쟁업체 끼리 민원을 넣는 경우가 많다.

불법 영업이 적발되면

빼도 박도 못하고 정리해서 나가야 된다.

민박집 사장들은 항상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애시당초 민박집을 직접 소유해 운영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은 집을 임대하여 , 불법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신고 당하면 , 지체 없이 영업 정지와 동시에 폐업당하기 때문에

인테리어나 내부에 좋은 투자를 하기 힘든 구조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트리스 , 화장실 기타 시설 모두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니 로마에서도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테르미니역 근처지만

그나마 위치 경쟁력이 있으면서 , 임대료가 싼 역 주위에 한인민박 업체가 집중적으로 위치해 있는 것이다.

물론, 이와같은 상황은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중국인민박도 비슷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로마한인민박 후기 가 크게 나쁘지 않은 이유는

일단 대부분이 불법업체라

호스텔 닷컴, 이나 아고다 , 트립닷컴 같은 곳에는 애시당초 등록이 안되기 때문에

개인의 블로그나 , 민박측에서 작성된 후기들만이 올라오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마저도 대부분 조작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에어비앤비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이곳도 주택이라도 엄연히 사용자들이 평가를 하게끔 되어 있는데

이런 불법업체들은 이런곳에서도 잘 올리지 않는다.

로마한인민박후기

<로마한인민박 , 그래도 장점은 있다>

나는 이탈리아에서 로마와 베니스 두곳에서 한인민박을 했는데.

한가지 이유는

그저, 한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그랬다.

스위스도 그랬고 그 전에 스페인도 그렇고 조식은 어떻게든 먹어야 겠는데

말라비틀어진 빵조각이랑 쨈이랑, 삶은 달걀이 진짜 너무 너무 지겨워서

비계가 붙은 부드러운 불고기 한번 먹고 싶어서

그래서 처음으로 베니스한인민박으로 찾아 들어갔더랬다.

그러나, 아침으로 나온 조식조차 별로 입맛 까다롭지도 않은 내가 먹기에

살짝 거부감이 드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로마한인민박 은 조식은 주지 않았지만

가끔 저녁은 줬다. 불고기가 나왔는데…

이탈리아 고기값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형편없는 퀄리티의 고기와 3/4이상 허연 비계 덩어리 밖에 없는 고기들만 나왔던 슬픈 기억이 난다.

한인민박을 찾는 두번째 이유는 역시 사람.

처음 가는 곳일수록 ,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민박집에서 만난 친구들과

정보 교류는 정말 엄청난 장점이 있다.

게다가 민박집에서 주선하는 투어같은데 한국인 친구들끼리 같이 뭉쳐 다니기 때문에

친해질 동행을 찾기도 용이 하다.

민박을 찾는 친구들은 3명이상이 오는 친구들 보다는 보통 혼자나 2명 정도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친구들과 금방 친해지면 아무래도 여행이 더 재미있어질 확률이 높다.

<그래도 어쩔수 없는 차이나는 서비스, 퀄리티의 차이>

나는 로마에 오기전에 피렌체 근처에 있는

“아시시”라는 중세풍 미니 도시에서도 숙박을 했는데( 아시시는 정말 너~무 좋다. 꼭 들러보길 바란다)

이곳에서는 성당? 수도원? 에서 운영하는 민박을 이용했었는데

시설이 정갈하고 서비스도 군더더기가 없어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다(가격도 미리 예약하면 착한편)

아마 , 모든 민박의 표본이 되었으면 하고 싶을 정도 였다.

아마, 어떤 여자분이 쓴 ” 아시시 수도원 후기 “ 를 참조 하기 바란다 (링크 클릭)

가격은 보통 로마한인민박 기준으로 수도원 보다 더 비싸지만

그 퀄리티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둘다 민박이라 비슷한 수준을

기대하고 왔던지라 더 충격이 컸을 수도 있겠다.

로마한인민박

몇가지 기억나는 문제점들을 언급하면

  1. 한식을 기대하지만 , 우리가 기대하는 퀄리티의 한식은 구경하기 어렵다 (조선족 이모들이 많음)
  2. 화장실이 정말 열악하다 (남자는 그나마 어찌 버티지만, 여자는 아마 지옥을 구경하게 될 확률 높음)
  3. 냉방설비가 열악 (미리 언급했듯, 냉방비를 아끼려고 낮시간에는 아예 가동을 안하기도 함)
  4. 위치가 외진 곳이라 여성여행자의 경우에는 늦은 투어나, 로마 새벽 도착시 상당한 위협감을 느낄 수 있음

로마한인민박 가지 말란 건가?

처음에도 업급했지만 떼르미니역 근처의 무허가 한인민박은 믿고 거르는게 좋다.

로마한인민박 후기도 별로 믿지 않는게 좋다.

로마한인민박중에서도 정식으로 허가받아 하는 곳이 있다.

유x 땅은 카페에서 선입금을 개인적으로 받고 하는 형식의 민박은 불법민박일 확률이 높으니

대형 호스텔 예약 사이트에 등록된 곳인지 , 등록되어 있다면 후기를 꼼꼼하게 읽어서 확인해 봐야 한다.

대형호텔 호스텔 예약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개인블로그 형태로 현금 계좌 이체로만 예약을

받는 업체는 믿고 거르는게 좋다.

그냥 운영자만 한인이고 일반 호텔과 바를바 없다면 굳이 한인민박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목적이 한식이라면 나는 한인민박을 추천하지 않겠다.

현재 로마에는 뛰어난 맛을 지닌 가성비 한식당이 많다. 거길 가서 아쉬울 것 없는 한식을 즐길것을 권유한다.

목적이 한국인을 통한 정보수집이나 한국인친구 혹은 동행을 만나기 위함 이라면 나는 한인민박을 추천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이외의 다른 로마한인민박 에서의 숙박은 별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에어비앤비같은 공유숙박 업소도 많아져서

사실상 비슷한 가격에 훨씬 쾌적하고 퀄리티 높은 숙박이 가능해 졌다.

예전에는 가성비, 한식, 그리고 한국사람 이라는 뚜렸한 이유를 가지고 한인민박 을 찾았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장점으로서 의미를 많이 잃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단, 꼭 로마에서 한인민박을 한다면 나는 도착한 날 당일 딱 그날 하루 (일정이 길지 않다면) 정도만 숙박하는 것을 추천하고

일정이 조금 여유 있다면(5일이상) 이틀정도에 나머지는 다른 숙박을 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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